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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fer Curve Revived in the Murdoch Journal!!
경제학자들이 래퍼커브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거칠게 얘기하자면 세율이 0%이면 정부가 세금을 한푼도 거둘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 세율을 100%로 올리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래퍼는 세율이 100%인 경우, 세전소득을 전부 세금으로 내야 한다면 누구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 경우에도 역시 세수는 0이된다. 따라서 세율이 0%일 때 세율을 높이면 세수가 증가하지만, 어느 수준(임계치라고 부르자)을 넘으면 세수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최종적으로 세율이 100%가 되었을 때 세수가 다시 0이 된다는 그런 것. 여기까지는 사실 상식이라고 할만한데, 래퍼 주장의 핵심은 당시 미국의 세율은 이 임계치를 넘는 영역에 있기 때문에 세율을 낮추면 오히려 세수를 늘일 수 있다는 쇼킹한 것이었다.

내가 학부생이었던 80년대 후반에 경제학과 교수들 대부분은 이 이론을 소개하면서, 래퍼를 거의 또라이 취급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혹세무민하는 삼류경제학자에 넘어간 레이건, 그 귀결은 쌍둥이 적자." 심지어 한 교수는 "딴따라(레이건) 출신이 뭘 알겠냐면서, 새 대통령인 부시 시니어는 명문대 출신이니 이런 사기꾼한테 속지 않겠지" 하는 기대까지 펴셨었다.

그렇게 찬 밥 신세였던 래퍼곡선이 위의 그래프로 지난 여름 Wall Street Journal에 화려하게 부활한 적이 있었다. 세율과 세수의 관계가 역 U 자형이고, 미국의 세율은 임계치보다 높다! 세율을 낮추면 세수가 증가하는 기적이 발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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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그래프는 한눈에 봐도 황당하지 않나. 위 그림에서 우리를 현혹시키는 곡선을 잠시 지우고 보면, 세율이 올라갈 수로 세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한 눈에 봐도 보인다.

Mark Thoma는 친절하게도 data fitting을 다시 한 좌측의 그래프를 우리에게 제시하였다. 그 후 몇몇은 Thoma의 스트레이트 라인을 문제삼으면서, 포물선으로 피팅하면 래퍼곡선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폈는데, 결국 Norway의 특이한 포지션을 어떻게 이해할 거냐, Outlier로 제거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약간의 소동이 있었는데, 버클리의 경제학자 Brad DeLong이 간단하게 정리했다. 원래 데이터 자체에 문제가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세수(그러니까 세로 축)에는 기업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포함시키고, 세율(가로축)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황당한 값이라는 것. 이것을 수정하면 (노르웨의의 세율은 그림의 28%가 아니라 52%) 아무 문제 없다는 것. 결국 Brad에 의하면 이 기사는 "월스트리트 저널 역사상 가장 부정직한 사설"이다.

한국의 이번 선거에서 한 후보는 법인세율을 20% 낮추겠다고 한다. 그 효과로 세수가 7조원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경기활성화를 통해서 세수증대효과가 발생하여 상쇄된다는 주장이다. 낯익은 주장이다. 나야 현 세율이 최적세율에 비해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후보의 공약을 찬성하는 측도 반대하는 측도 Evidence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 그 많은 양 캠프의 조세경제학자들은 다 뭐하는지.
WallStreetJournal, BradDeLong, MarkThoma, 법인세, LafferCurve
# by rcolboy | 2007/11/15 02:36 | Biz / Societ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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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오아시스 at 2007/11/20 22:17
내가 more-를 누르기 전에 그림을 보고 저건 사기야 라고 하려고 했더니. 반전이 숨어 있었군. 잠시 이 보이가 진짜 알콜 먹었나 했더니.... 역시 DeLong은 열정이 있는 버클리 교수야. 자고로 역사를 공부해야 헛소릴 안한다니까...
Commented by rcolboy at 2007/11/21 16:33
DeLong을 보면 일류 경제학자는 전공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경제사학자로 생각하고, 누구는 거시경제학자로, 또 누그는 경제성장론자로, 계량경제학자로... 그런 점에서 DeLong은 그냥 경제학자로 불러야 하고, 역사에 대한 안목이 뛰어난. 그리고 내 관점에서는 IT에 대한 이해도 상상 초월이라고 봐야 할 듯. 저 아래 내가 CODE라는 책의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애초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DeLong의 리뷰를 보고나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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